경기 의정부 지역 대표 재래시장인 제일시장 상인들의 반대에도 불구,

의정부 역사 앞에 '이-마트'가 들어설 전망이다.

현재 진행 중인 제200회 임시회에 상정된 일명 ‘SSM 조례안’이 일부 내용만

수정된 채 해당 상임위를 통과, 가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.

24일 의정부시의회에 따르면 제일시장 상인번영회 측은 그간 재래시장

 인근 500m 이내에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수 없도록 조례안을 제정해 달라고

요구했으나 이번에 수정된 내용은 ‘상생발전협의회’ 구성 인원에 대한 내용이

 전부다.

시의회가 수정한 주된 내용은 전통시장, 수퍼마켓, 상가 등 중소유통기업

대표를 각 1명이 협의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못박았으며 시의원 2명도 포함시켜

기존 10명에서 15명으로 협의회 인원을 확대한 부분이 전부다.

때문에 '이-마트'는 상위법과 조례안에 명시된 ‘상생발전협의회’를 통해 입점에

대한 논의를 거쳐 별 무리없이 입점이 가능할 수 있게 됐다.

하지만 제일시장 상인들은 앞으로 시와 시의회 등을 상대로 더욱 강력한

‘입점 반대’ 투쟁을 펼칠 것을 알려져 이-마트의 입점이 그리 녹녹치만은

않을 것으로 보인다.

상인번영회 관계자는 “오는 4월 취임을 앞둔 신임 번영회장이 내세운 공약은

‘이-마트 입점 결사 반대’다”며 “ 조례안이 통과된 뒤 '이-마트'가 입점을

서두른다면 입점반대 1만명 서명서를 제출하는 것을 비롯, 시장 폐쇄 등

강력히 대응할 것”이라고 밝혔다.

이에 대해 한 시의원은 “제일시장 상인들의 요구는 잘 알고 있지만 일부

시민들은 반대로 '이-마트' 입점을 바라는 것도 사실이다”며 “위헌 여지를

 남기며 조례안을 제정할 수는 없어 조례안을 일부만 수정한 것이다”고 말했다.

한편 신세계 백화점과 이-마트는 오는 2012년 5,6월께 입점을 목표로 사업을

 진행 중이다.

2011. 3. 24 뉴시스 양기원기자